수녀-1/이해인수녀
누구의 아내도 아니면서
누구의 엄마도 아니면서
사랑 하는 일에
목숨을건 여인아
그일이 뜻대로 되지않아
부끄러운 조바심을
평생의 혹처럼 안고 사는 여인아
표백된 빨래를 널다
앞치마에 가득 하늘을 담아
혼자서 들꽃처럼 웃어보는 여인아
때로는 고독의 소금 광주리
머리에 이고
맨발로 힌모래 밭을
뛰어 가는 여인아
누가 뭐래도
그와 함께 살아 가므로
온세상이 너의 것임을 잊지 말아라
무든이가 네 형제임을 잊지 말아라
ㅡ 시집[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에 수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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